[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남겨질, 미술, 쓰여질, 포스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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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7-17 09:43 조회30,2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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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전시 구성
전시 기간 관람 시간
전시 장소 | 남겨진, 미술, 쓰여질, 포스터 Art Posters outliving their Exhibitions
1960년대부터 2010년대 미술 포스터 60여 점
2020. 8. 3 - 10. 24 월-금 오전 10시 ~ 오후 6시 / 토 오전 10시 ~ 오후 3시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여야 하며,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를 박물관 측에 제공해야합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길 4 |
www.daljinmuseum.com / T. 02 730 6216 (내선.0 ‣ 301#) / E. manager@daljin.com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남겨진, 미술, 쓰여질, 포스터》展을 개최한다. 전시는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면 그 본연의 실용적 목적은 사라지고 예술적, 기록적 가치만을 지니게 되는 ‘미술 포스터’에 집중하였다. 포스터는 광고나 선전을 위해 사용되어 온 가장 고전적 매체다. 개인전을 준비하는 작가라면, 포스터는 전시장의 작품보다 시기적으로 더 앞서서 대중에게 보이는 작가의 ‘첫인상’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포스터를 발명한 사람이 중국인이라는 설도 있고, 고대 이집트인이 도망 노예를 수배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 처음이라는 설도 있으나 모두 분명하지는 않다. 확실한 것은 본격적으로 포스터가 사회에 주요한 매체로 등장한 시기가 석판화 기술의 발명으로 짧은 시간 안에 대량 인쇄가 가능해진 18세기 후반이라는 사실이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이때까지 포스터는 간결한 문자와 디자인 요소를 통해 통행인의 즉각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응용미술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변한다. 프랑스 화가 쥘 세레(Jules Cheret, 1836-1932)는 최초의 원색 석판인쇄 포스터를 1858년 선보인다. 세레는 당시 생활용품이나 가게 간판에 등장하던 그림과 글자처럼 간결하고 평면적인 색과 선으로 포스터를 구성했다. 이는 르네상스 이후의 입체적 명암법과 원근법에 기반한 그림들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런 세레의 포스터는 툴루즈 로트렉, 피에르 보나르, 조르주 쇠라 등 미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로트렉과 알폰스 무하 같은 화려한 색채와 대담한 표현 기법, 뛰어난 소묘 실력을 지닌 화가들은 포스터를 순수예술의 영역에 들어서게 한다. 20세기 이후 포스터의 영향력은 라디오, TV, PC와 스마트폰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들의 등장에 따라 축소되었다. 그러나 다른 고전 매체들과 마찬가지로 포스터는 이전과는 다른 사회적, 미적 의미를 획득하였고, 앞으로도 매체로서의 생명이 지속될 것이다. 포스터는 무엇보다도 인쇄 및 복제란 행위에 초점을 두고 볼때 판화와 그래픽디자인으로 분화하여 확장되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이러한 포스터 중에서도 뮤지엄과 미술전시 홍보를 위해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만들어진 미술 포스터를 1,000여 점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남겨진 것’, 그 개별 요소들의 특성을 탐색하기 위해서 2008년 박물관 설립부터 현재까지 선보이지 못했던 것에 집중하여 선별했다. 그 이유는 아카이브란 용어에 따라붙는 “정체성 추구”, “권력과 긴밀한”, “의도된” 등의 수식어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전시가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드러내어 미래에 대한 영감을 주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겹쳐 있는 오늘날 우리 삶에서 사회에 발을 내딛으며 설레던 순간, 무엇인가 성사되어 환희에 벅찼던 결정적 순간을 떠올리며 새로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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